탐정들의 영업비밀 119회 <사건수첩> 좋은 남자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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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들의 영업비밀 119회 좋은 남자의 조건
2026.07.
다정함에 속아서 잠시 잊고 있었지만 알고 보면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
의뢰인 마은해_ 남자동방자 부성실_
남자친구는 서른 살로 의뢰인과는 12살 차이 띠동갑인데 여자문제, 돈 문제도 아니고 남자친구 본인 말로는 너무 성실해서 문제라고 한다는데
3년 전 도쿄 혼자 일본 여행 갔다가 유학 중인 아르바이트생과 손님으로 처음 만났다는 의뢰인과 남자친구
의뢰인은 남자친구에게 첫눈에 반해 금세 가까워졌고 1년 동안 수시로 일본 놀러 갈 때마다 만났는데 남자친구는 어릴 때부터 꿈같은 거 꿀 수 있는 형편이 안됐다며 꿈이 뭐냐고 물어도 없다고 하는 소리에 그런 남자친구를 도와주고 싶었던 의뢰인은 한국에 와서 승무원을 하면 어떻겠냐며 본인이 도와줄 테니 고민하지 말고 해보라고 했고
그렇게 한국에 온 남자친구는 노력한 끝에 승무원이 되었고 두 사람도 진지하게 사귀게 되었는데 최근 들어 그런 남자친구가 달라졌다고
일이 바빠서 한동안 못 본 사이에 퀭한 얼굴이며 집안 꼴이며 엉망이 되어있었고
팔에는 정체 모를 멍 자국까지
밥 먹을 힘도 없이 잠에 취한 남자친구 그런데 팔뿐만 아니라 다리에도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것 같은 상처가 보여서 물어보니 일하다가 생긴 거라고 하는데
남자친구는 일이 많아서 그런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지만 의뢰인은 걱정 한가득인데
입사 초반에 의뢰인이 남자친구를 데리러 갔던 날 유독 남자친구를 못마땅해하는 선배에게 한소리 듣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고 나니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는 의뢰인
탐정이 그 선배를 만나보니 괴롭힘당한 건 오히려 본인이라고 하는데 새벽에 못 일어나 귀찮은 일은 쏙 빠지고 툭하면 병가 내는 게 매달 행사라며 남자친구가 실수하는 거 매번 수습하느라 힘들었다는 선배 의뢰인이 봤다는 입사 초반에 크게 싸운 것도 그날 본인이 총대 메고 한소리 한 거였다고
선배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에게도 물어보니 선배의 말이 다 맞았고 심지어 남자친구가 3개월 전에 퇴사를 했다는데
1년 넘게 일하고 힘들어서 그만뒀다고 하면 의뢰인이 실망할 것 같아서 지금 하는 사업을 자리 잡고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는 남자친구
갑자기 사업이 무슨 소리냐고 하니 삼촌이 광저우랑 한국에서 의류사업을 하는데 지금부터 일 배워서 네 사업 꾸리면 되지 않겠냐고 본인도 승무원 일보다 훨씬 재밌다며 미리 말 못 한 건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된 줄 알았는데 한 달 뒤 다시 탐정 찾아온 의뢰인
일주일 전쯤 남자친구에게선 광저우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친구들과 같이 있는 카페에서 우연히 남자친구를 보게 되었고
왜 거짓말했냐고 물어보니 중국 쪽 경기가 안 좋아서 삼촌이 본인도 당분간 나오지 말고 쉬라고 했다는데 쉬면 쉰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되는데 왜 굳이 거짓말을 하는 건지 수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거래처 미팅, 출장도 기억을 못 하고 삼촌은커녕 회사라 남들이랑 통화하는 것도 못 봤다며 SSP 어패럴이라는 삼촌 회사에 다니는 건 맞는지 진짜 사업을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그동안 남자친구가 뭘 하고 돌아다닌 건지 알아봐 달라는 의뢰인
그렇게 남자친구를 조사하던 중 남자친구의 차에 기웃거리는 또 다른 여자?! 그녀는 차주의 여자친구라고 하는데
탐정이 그 여자친구라는 여자까지 탐정 오라고 한 것 같은데
SSP 어패럴이란 회사는 진짜 존재하는 건 맞는데 남자친구가 그 회사를 다닌다는 것과 삼촌이 그 회사를 운영한다는 건 가짜였고
남자친구는 양다리가 아니라 누나 킬러 = 문어다리였는데
누나들 탐정 총집합 세 사람 다 승무원이던 남자친구 = 부성실을 비행기에서 만났다고
마흔다섯 헤어샵 오브레실 원장 만난 지 1년
마흔하나
요가학원 사장은 만난 지 9개월 마흔여덟 벨루아르 갤러리 대표 만난 지 10개월
부지런히도 만나고 있었네
처음엔 서비스가 좋은 승무원인 줄만 알았는데 명함을 달라더니 며칠 뒤에 샵으로 찾아왔다고 누나 동생으로 지내던 중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을 때 죽 사서 병원에 왔다는 부성실
가족도 전 남편한테도 못 들어본 다정한 말들을 하며 본인이 잘 챙겨줄 테니 사귀자고 하는데 안 넘어갈 수가 없었다고
요가 사장도 부성실이 요가 배우고 싶다길래 명함을 줬는데 진짜 수업을 등록했고 팔과 다리 상처는 플라잉 요가 하다가 다친 상처였는데
처음엔 강사와 수강생 관계였는데 퇴근할 때 즈음 연락 온 부성실 바다 보러 가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며 마흔인데도 본인 걱정하는 엄마품에서만 살다가 그렇게 부성실을 만나 태어나 처음으로 딴짓을 하게 되었다는데
갤러리 대표 역시 부성실은 어려도 예의 있고 싹싹하고 잘 통하고 오랜만에 대화다운 대화가 됐다고
결혼기념일에도 만나서 같이 데이트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변진섭 LP까지 선물하며 누나도 여자라는 소리도 듣고 남편에게 평생 찬밥이다가 이런 남자 만나니 그냥 다 줘버렸다는데
탐정이 혹시 금전적인 지원도 했냐고 물으니 당연한 거 아니냐고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여동생 때문에 부성실이 빚만 1억이라고 했다며 월세 150만 원에 용돈 200만 원 한 번씩이긴 하지만 500만 원에 시계랑 명품 선물은 자주 해줬다는 문어다리 누님들
그렇게 누님들이 보내준 돈이 어디 쓰였냐면 말이죠
부성실이 만나는 진짜 여자친구는 스물여덟 살의 제시카 부성실과 같이 일했던 승무원 출신 인플루언서로 이혼한지는 2년쯤 됐다고
SNS를 보니 만나기 시작한 건 1년 전쯤 프러포즈를 한건 직장 그만두기 전인 3개월 전 지금은 결혼 준비하면서 제시카가 하는 공구 의류 사업 도우려고 한국과 광저우를 왔다 갔다 한다는데
누님들한테 돈 받아서 제시카한테는 천만 원짜리 시계도 사주고
동생 병원비 밀렸다고 해서 천만 원 받은 걸로는 그리스 여행도 갔다 왔는데
의뢰인은 혹시 금전적으로 지원해 준 게 없냐고 했더니 오피스텔을 해준 게 있었다고 하는데
당장 오피스텔로 가보니 이전 세입자가 이사 가서 집 보러 왔다며 사람이 와있었고 부성실은 이미 짐도 다 빼고 오피스텔 반전세 보증금 1억을 가지고 갑자기 사라진 상태였는데
본인 때문에 한국에 온 거라 생각해서 오피스텔도 잡아준 거라는데 성실하게 살려고 하는 모습에 이번 남자는 진짜인 줄 알았다며 본인 잘못이라고 자책하는 의뢰인
탐정이 찾아낸 부성실은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웨딩 촬영 장소에 나타난 누님들 우리 돈으로 결혼하니까 좋냐
아무것도 가진 거 없는 너 데려와서 집 구해줘 먹여줘 입혀줘 학원비까지 내주며 그렇게 바친 시간이 3년이라고 너는 좀 다를 거란 믿음 다른 사람처럼 빌붙지 않고 성실하게 살 거란 믿음 때문이었는데 도대체 왜 이러냐고 하자
자꾸 성실하게 살라고 목을 졸라대서 그랬다고 우리 만난 것도 처음부터 돈 주고 만난 거 아니냐고 한 시간에 1만 엔짜리 렌탈 남친과 손님으로 만난 거 기억 안 나냐고 하는데
알고 보니 의뢰인과 부성실은 일본에서 렌탈 남친으로 만난 거였는데 의뢰인이 일본 갈 때마다 항상 렌탈 남친을 썼는데 한국 남자는 부성실이 처음이었다고
부성실에게 반한 의뢰인은 점점 더 가까운 사이가 된 뒤 본인이 도와줄 테니 한국 와서 취업할 생각 없냐고 하는데 한국 오기만 하면 돈 안전하게 자리 잡을 때까지 도와주겠다는 의뢰인의 말에 여태까지 이렇게 돈 쓰면서 본인에게 진심인 사람은 처음이라 솔깃해진 부성실은 의뢰인의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고
그렇게 한국으로 와서 취업 준비하고 합격했을 때까진 성실하게 살아보려고 했지만 막상 승무원이 되고 일을 해보니 본인은 힘든 일은 죽어도 못 견디는 인간이란 걸 알았다는데
그래서 의뢰인에게 승무원 그만두고 의뢰인 병원 일을 도우면 어떻냐고 했더니 의뢰인은 성실하게 남들처럼 밥벌이하는 게 좋다고 결혼했다고 배우자한테 빌붙어 사는 사람 질색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근면 성실하게 살라고만 하는데
그때 본인을 구해준 게 제시카라고 평생 먹여살릴 테니 자기한테 딱 붙어살라는데 그런 여자랑 어떻게 결혼을 안 하겠냐고
의뢰인 외에 다른 세 명의 누님들은 [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건지 ] 본인도 저 여자와 똑같이 먹여 살릴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하자
뭐가 똑같냐고 당신들 늙었다며 다 늙어가지고 조카뻘 아들한테 이러는 거 안 쪽팔리냐고 돈으로 젊은 남자 사서 욕정 풀고 싶은 거 아니었냐고 막말 퍼레이드
그날 이후 의뢰인은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법적 소송을 걸었고
소송 중에도 부성실은 제시카와 뻔뻔히 결혼식을 올린 뒤 SNS에 꾸준히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애초에 일본에서 처음 만날 때부터 렌탈 남친이라는걸로 만난 거라 한국 와서도 잘 되길 바란 건 의뢰인의 욕심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승무원 합격할 때까진 나름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다지만 의뢰인 몰래 일 그만둔 순간부터 더 이상 남자친구가 아닌 걍 입만 열면 거짓말 문어다리 누님들도 승무원 시절에 만나서 마음껏 이용해먹고 사기 쳐서 모은 돈으로는 정작 결혼은 다른 여자랑 한다고 염병 천병 소송 중에도 뻔뻔하게 결혼하고 SNS 하고 어이가 없어서 참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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